후각 참조 증후군 때문에 하루에 샤워를 6번씩 하는 남성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에게 악취가 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져 강박적 행동을 반복하는 남성 사례가 정신의학 저널에 공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대학병원 신경과 의료진은 후각 참조 증후군(Olfactory Reference Syndrome, ORS)을 앓는 40대 남성 사례를 《정신의학 연구 증례보고(Psychiatry Research Case Reports)》에 최근 발표했다.
후각 참조 증후군은 자신에게 불쾌한 체취나 입 냄새가 난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불안, 우울, 대인관계 문제 등을 겪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논문에서 소개한 45세 남성은 검사 결과 이상이 없음에도 자신에게 계속 입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증상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정신과로 의뢰됐다. 남성은 자신의 입 냄새가 난다는 확고한 믿음 때문에 대화 중에도 다른 사람이 냄새를 못 맡도록 냅킨으로 입을 가리는 행동을 자주 보였다.
이 남성에게 후각 참조 증후군 증상은 8년 전 시작됐다. 남성은 자신의 입 냄새가 가구, 방, 차에 퍼진다고 생각해 과도한 위생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하루에 두 번씩 옷을 세탁하고, 하루 여섯 번씩 생수로 샤워를 했으며, 직접 만든 세정제를 사용했다. 또 매주 집을 청소하고, 집 안에서 냄새가 있다고 느끼면 사라질 때까지 몇 주씩 집을 비우기도 했다. 주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말해줘도 그는 자신에게 입 냄새가 난다는 확신을 버리지 않았다.
남성은 예일-브라운 강박 장애 척도(Y-BOCS)를 이용한 정신 상태 검사 결과, 심각한 강박 증상이 있는 것으로다 나타났다. 이에 아리피프라졸 등 정신과 약물 복용과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치료 시작 후 악취 발생에 대한 강박이 크게 감소했고 반복적인 위생 행동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후각 참조 증후군 환자들은 실제로 악취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이를 근거로 안심시키려 해도 자신에게 악취가 난다는 믿음을 유지해 망상에 이르기도 한다"며 "타인이 코를 문지르거나, 뒤로 물러서거나, 고개를 돌리는 행위가 자신의 냄새에 대한 반응이라고 잘못 해석하는 관계 망상과도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후각 참조 증후군은 강박장애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후각에 대한 강박적인 생각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강박적인 행동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이 남성이 하루 두 번의 세탁, 여섯 번의 샤워를 하는 것 역시 강박적 행동이었다.
의료진은 "후각 참조 증후군은 환자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심각한 장애"라며 "약물과 인지행동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방안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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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악취가 나요” 하루에 샤워 여섯 번… 강박질환 시달리는 40대 男,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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